영 어번 프로페셔널즈 (Young urban professionals)의 약어
즉 머리글자 YUP에 히피(hippie)에서 IE를 본떠 만든 미국어
도시의 젊은 지식노동자를 중심으로
25~ 45세까지의 지적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불렀다.
그들은 Burberry, Rolex, Gucci 등 갖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비싼 음식을 먹으며 남들을 브랜드 네임으로 평가하는
물질만능주의적인 삶을 살아갔다.
여피족은 너나 없이 베이비붐으로 태어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뒤
고등교육을 받고 대도시 근교에 살면서 전문직에 종사하여
높은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젊은이들로서 이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 가치관에는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물론 같은 세대에 속한
다른 젊은이들의 그것과도 크게 다른 데가 있다.
-doopedia
그런 이들을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한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 (American Psycho)에서의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만은 월스트리트에 있는
금융 회사의 CEO로서 상류층에 속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사람 자체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옷차림, 명함, 시계, 가방 등
그들의 겉모습만 기억한다.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꼬집고
현대인들을 조롱하는 영화였다.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만의 사무실에는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이 놓여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또한 실제 여피였다는
여담도 존재한다.
여피들의 모습을 재밌게 표현한 Yuppie Rap
뮤직비디오에서도 전형적인 여피족의 모습이 나온다.
주인공 Bill O'Neil은 고급스러운 저택에 살면서
깔끔한 슈트와 고급스러운 시계, 서스펜더, 페이즐리
넥타이 등 Yuppie를 대표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1960년대 후반 미국 히피들 사이에서
유행한 Tie-Dye T-Shirt를 꺼내 들고 크게
비웃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Ronal Reagan)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경제적 번영이 시작되고 Yuppie들의 영향은
더욱 커져갔다.
"더 여피 핸드북"(the yuppie handbook)이란 책의 출간으로
일약 여피붐이 일게 되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은
피상성이 매우 강하다. 당신도 Yuppie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비꼬는 매뉴얼로 치부되기도 했다.
(옷 입는 방식부터 행동하기, 걷기, 말하기, 삶까지의
단계별 연습을 제공한다)
Yuppie는 다양한 모습으로 80년대 산물이 되고
미국 뉴스위크 (The Newsweek) 잡지는 12월 31일 호에
1984년을 "The Year of The Yuppie"라고 선언되기도 했다.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그 세대들 가운데 여피의 숫자는
불과 400만 명에 달하지만 그들이 나머지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했다. 명품 사치품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에 여피들은 가장 먼저 그런 물건들을 소비했고
이제는 그 중심부에 서 있기 때문이다.
여피는 유명 브랜드와 옷차림의 원칙을 외적 강제사항
으로 만들었다. 드세게 일하는 젊은 사업가라면
성공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했다.
특정 옷차림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코드 색깔이나 양복, 시계 상표를 잘못 고르거나
어울리지 않는 무늬의 넥타이를 매는 일은 없었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과 뒤이은 불경기로 인해
Yuppie가 사라졌다고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말했지만
사실은 이제 대중들이 그들의 오만 방자함에 지겨워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의식속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사라졌다는 표현보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튜브가 바람이 빠졌다는 표현이 적합할 수도 있겠다.
바람 빠진 튜브는 제 역할을 못한다. 그러나 구멍난 튜브는 아니다.
더 이상 Yuppie로 불리지 않을 뿐 그들은 여전히 일과 욕심, 돈과 허영심에 사로잡혀 있었고
오래된 숙어처럼 가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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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번 프로페셔널즈
(Young Urban Professionals)의 약어
즉 머리글자 Yup에
히피 (hippie)에서
IE를 본떠 만든 미국어
그런 이들을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한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 (American Psycho)에서의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만은 월스트리트에 있는
금융 회사의 CEO로서 상류층에 속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사람 자체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옷차림, 명함, 시계, 가방 등
그들의 겉모습만 기억한다.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꼬집고
현대인들을 조롱하는 영화였다.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만의 사무실에는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이 놓여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또한 실제 여피였다는
여담도 존재한다.
여피들의 모습을 재밌게 표현한 Yuppie Rap
뮤직비디오에서도 전형적인 여피족의 모습이 나온다.
주인공 Bill O'Neil은 고급스러운 저택에 살면서
깔끔한 슈트와 고급스러운 시계, 서스펜더, 페이즐리
넥타이 등 Yuppie를 대표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1960년대 후반 미국 히피들 사이에서
유행한 Tie-Dye T-Shirt를 꺼내 들고 크게
비웃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Ronal Reagan)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경제적 번영이 시작되고
Yuppie들의 영향은 더욱 커져갔다.
"더 여피 핸드북"(the yuppie handbook)이란 책의 출간으로
일약 여피 붐이 일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피상성이 매우 강하다. 당신도 Yuppie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비꼬는 매뉴얼로 치부되기도 했다.
(옷 입는 방식부터 행동하기, 걷기, 말하기, 삶까지의
단계별 연습을 제공한다.)
Yuppie는 다양한 모습으로 80년대 산물이 되고
미국 뉴스위크(The Newsweek) 잡지는 12월 31일 호에
1984년을 "The Year of The Yuppie"라고 선언되기도 했다.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그 세대들 가운데 여피의 숫자는
불과 400만 명에 달하지만 그들이 나머지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했다. 명품 사치품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에 여피들은 가장 먼저 그런 물건들을 소비했고
이제는 그 중심부에 서 있기 때문이다.
여피는 유명 브랜드와 옷차림의 원칙을 외적 강제사항으로
만들었다. 드세게 일하는 젊은 사업가라면 성공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했다. 특정 옷차림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코드 색깔이나
양복, 시계 상표를 잘못 고르거나 어울리지 않는 무늬의
넥타이를 매는 일은 없었다.
1987년 10월 19일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과 뒤이은 불경기로 인해
Yuppie가 사라졌다고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말했지만
사실은 이제 대중들이 그들의 오만 방자함에 지겨워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의식 속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사라졌다는 표현보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튜브가 바람이 빠졌다는
표현이 적합할 수도 있겠다. 바람 빠진 튜브는 제 역할을 못한다.
그러나 구멍 난 튜브는 아니다.
더 이상 Yuppie로 불리지 않을 뿐 그들은 여전히 일과 욕심,
돈과 허영심에 사로잡혀 있었고 오래된 숙어처럼
가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